대선 200일 앞으로…여야 주자 캠프가 움직인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12월19일에 치러지는 만큼 2일이 ‘D-200일’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하순쯤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6월 말에, 김두관 경남지사는 7월 초에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주자는 이미 캠프를 꾸렸다.

○새누리당 주자들 브레인은

박 전 위원장은 이달 하순 캠프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브레인으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안종범·강석훈 의원 등이 꼽힌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최경환 의원 등은 정무 분야에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네거티브 대응팀에는 김재원·김회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캠프의 대변인 자리에는 윤상현 의원과 이상일 의원이 거명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가지 않는다면 캠프에서 공보를 담당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정몽준 의원의 싱크탱크는 ‘아산정책연구원’과 ‘해밀을 찾는 소망’이다.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과 모종린 선임연구위원 등이 대표적 정책 브레인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와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은 자문멤버다. 해밀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인병택 전 도미니카 대사가 공약을 맡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캠프 핵심멤버는 김용태 의원과 차명진·임해규·김동성 전 의원 등이다. 허숭 전 경기도시공사 감사와 노용수 전 비서실장, 최우영 경기지사 특보, 정택진 국민통합연대 공동대표 등도 김 지사를 돕고 있다.

○안철수 ‘박원순맨’ 도움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캠프도 속속 진영을 갖춰가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외곽 싱크탱크인 ‘담쟁이 포럼’을 지난 30일 발족시켰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대표를,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연구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돕는 핵심 인사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다. 4선 원혜영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자치분권연구소’, 김태랑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생활정치포럼’ 등의 싱크탱크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모임인 ‘머슴골’ 등이 지지그룹이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조정식·신학용·이춘석·양승조·이찬열 의원 등 현역 의원 9명이 당내 지지모임을 결성했다. 외곽에서는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 송태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박원순맨’이 대거 포함된 외곽캠프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시장을 도왔던 시민단체 인사들과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인사들이 외곽에서 안 원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캠프의 전략홍보를 총괄했던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최근 안 원장의 개인 공보담당으로 영입됐다. 정세균 의원의 캠프는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시대’가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훈/이호기/허란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