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밸리CC(강원도 문막)가 이달부터 비회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앞으로 회원을 동반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도 라운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평일 새벽 잔여시간에 회원이 추천한 비회원 라운드만 허용하기로 했다.

안광일 오크밸리 대표는 31일 “철저하게 회원 중심의 운영으로 회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명품 골프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원제 골프장이라도 암암리에 비회원을 받아 매출액을 높여온 것이 관행이었다. 특히 주말의 경우 비회원에게는 1인당 그린피와 식음료비를 포함해 30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어 골프장에는 외면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오크밸리는 티오프 간격도 7분30초에서 8분으로 연장하고 경기 진행도 ‘원웨이 티오프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하루 8팀 정도가 줄어 연간 15억원가량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골프장은 예상했다. 또 코스 보호를 위해 격주로 월요일에 휴장키로 해 연간 3억~4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최근 골프장마다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조치는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