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비가 내린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2012 경기 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울려퍼졌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채인석 화성시장, 김철민 안산시장, 다툭 패트릭 림 월드매치레이싱투어(WMRT)회장 등 300여명이 전곡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개막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김 지사는 "세계를 향해 바다를 향해 친구들을 찾아 기쁘게 나가는 길, 그것이 바로 우리가 대회를 개최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이고 배를 만드는 세계 최대 조선국가지만 아직 보트와 요트 산업은 제대로 발전되지 않았다" 며 "경기도가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데 일조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서해를 대한민국의 해양산업과 레저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는 데 경기 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영국,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은 예선전 경기를 앞두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개막식 자리를 지켰다.

거제시청 소속 김태정 한국팀 대표는 "오늘 날씨가 다소 흐리지만 바람 세기도 적당하고 경기하기에 나쁘지 않다" 며 "첫 세계 대회 출전인 만큼 세미 파이널에 꼭 진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렁이는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매치레이스 열전은 닷새간 진행된다. 12개 참가팀들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을 가진 뒤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8강, 4강, 결승은 5전 3선승제이며 3, 4위 순위 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전곡항 앞바다에 설치된 400~700m 코스를 항해해 순위를 결정짓는다.

바다의 날이자 예선전 둘째 날인 오늘(31일), 어떤 팀이 바다와 일체가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1만1,600㎡ 규모의 실내 전시장에서는 20개국 191개 업체가 선보인 보트, 제트스키, 카약 등 전시품목을 관람할 수 있다.

한경닷컴 신현정 기자 hjsh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