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1일 우리파이낸셜에 대해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유는 신규사업 진출에 대비한 레버리지 비율 관리 및 신용등급 상향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력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2만6500원 대비 7.7% 낮은 2만46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우리파이낸셜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며 "우리파이낸셜은 2014년말까지 레버리지비율 10배를 준수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현재 레버리지비율은 약 11.9배로 현재의 자산 및 이익 성장 속도면 2014년말까지 10배 준수에 어려움은 없으나 향후 추진할 신규사업을 감안하면 자본 버퍼의 조기 확보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유증은 자본비율 개선을 통해 올해 중 예상되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A'로 상향시 평균 조달비용 약 0.3%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수 증가로 BPS가 희석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미래 성장 재원 마련이라는 확실한 명분 존재하기에 이번 증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간 주가의 가장 큰 할인요인이었던 유통주식수 부족 역시 이번 증자를 통해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각종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지표 역시 매력적이기에 적극적인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