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잃은 기관 뭉칫돈 '중위험 CP' 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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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LS엠트론
낮은 금리로 발행 성공
낮은 금리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5월30일 오전 8시8분 보도
기관투자가들이 고금리 투자상품을 찾아 ‘중위험 기업어음(CP)’ 시장에 몰리고 있다. 올 들어 금리가 크게 하락한 국공채나 공모회사채보다 투자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S엠트론은 최근 기관의 풍부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공모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로 장기 CP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CP는 소수 기관을 개별적으로 모집(사모·私募)해 발행하는 특성상 중도매매가 어려워 같은 만기의 공모(公募)회사채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5일 2000억원 규모 3년 만기 CP를 연 3.8%대 금리에 발행했다”며 “회사채 시장에 쏠려있던 신용채권 투자수요가 CP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부터 회사채 발행을 검토해온 LS엠트론(A2+)도 필요자금 일부를 CP 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조달했다. 23일 300억원 규모 2년물 CP를 연 3.63%의 금리에 발행했다.
KIS채권평가 관계자는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은 금리에 발행이 성사됐다”며 “절대금리가 낮은 A1급보다는 A2급 CP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현재 최상위 신용등급인 A1 등급 CP 평균금리(이하 3개월물 기준)는 연 3.51%로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A2 등급(연 4.01%)보다 0.5%포인트 낮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관의 고금리 금융상품 수요와 발행금리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관심 증대로 CP 시장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장기 CP를 발행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회사채 발행 제도가 바뀌면서 조달 절차가 복잡해졌는데 CP는 필요한 시기에 간편하게 조달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CP 발행잔액은 111조5590억원으로 작년 말(91조3219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이태호/김은정 기자 thlee@hankyung.com
기관투자가들이 고금리 투자상품을 찾아 ‘중위험 기업어음(CP)’ 시장에 몰리고 있다. 올 들어 금리가 크게 하락한 국공채나 공모회사채보다 투자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S엠트론은 최근 기관의 풍부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공모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로 장기 CP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CP는 소수 기관을 개별적으로 모집(사모·私募)해 발행하는 특성상 중도매매가 어려워 같은 만기의 공모(公募)회사채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5일 2000억원 규모 3년 만기 CP를 연 3.8%대 금리에 발행했다”며 “회사채 시장에 쏠려있던 신용채권 투자수요가 CP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부터 회사채 발행을 검토해온 LS엠트론(A2+)도 필요자금 일부를 CP 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조달했다. 23일 300억원 규모 2년물 CP를 연 3.63%의 금리에 발행했다.
KIS채권평가 관계자는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은 금리에 발행이 성사됐다”며 “절대금리가 낮은 A1급보다는 A2급 CP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현재 최상위 신용등급인 A1 등급 CP 평균금리(이하 3개월물 기준)는 연 3.51%로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A2 등급(연 4.01%)보다 0.5%포인트 낮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관의 고금리 금융상품 수요와 발행금리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관심 증대로 CP 시장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장기 CP를 발행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회사채 발행 제도가 바뀌면서 조달 절차가 복잡해졌는데 CP는 필요한 시기에 간편하게 조달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CP 발행잔액은 111조5590억원으로 작년 말(91조3219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이태호/김은정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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