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및 금융공기업 등 은행연합회 회원사 20곳이 돈을 모아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30일 출범했다.

당장 31일부터 만 39세 이하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창업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청년창업자들은 종전보다 더 싸게 은행 돈을 빌려 쓰거나 재단의 직접투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은행들은 일단 총 1000억원을 갹출한 상태다. 추가자금이 필요하면 은행별로 돈을 더 보태는 식으로 앞으로 3년간 최고 5000억원까지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보증부대출(청년드림대출)과 투자(청년드림투자)다. 보증부대출은 신용보증기금(신보)·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검증 절차를 거쳐 100% 보증서(보증료 0.3%)를 내주면 은행에서 종전 보증부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게 된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일단 ‘적격’ 요건을 맞추는 대상자가 적다. 매칭투자나 간접투자하는 방안은 조건이 까다로워 사문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