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조선업체 중 가장 강한 수주 모멘텀(동력)을 갖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7월에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영석유공사(NOC)로부터 2건, 약 30억달러 규모의 해양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중순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는 약 80억~9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삼성중공업 60억~70억달러, 현대중공업 20억~30억달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은 타사보다 다소 부진하겠지만 중기적으로 볼 때 조선업종 전체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개별 실적은 매출액 2조9800억원, 영업이익률 6.2%로 타사 대비 개선 속도가 더디겠지만 조선업체 전체의 이익률 흐름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럽금융위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조선업종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주모멘텀이 강한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당분간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캠코의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19.1%) 매각과 관련해서는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전략적 투자자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분할 매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분간 캠코 지분 매각이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