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줄줄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재 등 투자보다는 소비 수혜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다슬 연구원은 "최근 가전하향, 기차하향 등 중국의 부양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번 부양책은 공격적인 대책이라기보다는 소비와 대외악재의 빈틈 메우기"라며 "중국 정부가 하방을 받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소재주의 경우 과도했던 낙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지만 현 시점의 알파(α)는 소비에서 찾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접근 방식이 2009년에는 금융위기 쇼크의 충격을 막기 위한 공격적인 대책이었다면, 이번에는 유럽 재정위기 및 하반기 경기 변곡점에 대응하고 준비하는 차원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중국 정책 수혜업종이 현 시점의 기대 만으로 일률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도시화, 소득 증가, 소비패턴의 선진국화는 지속적인 이슈인 만큼 소비 관점에서의 수혜주 찾기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