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태광에 대해 "기계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기계업종은 이번 그리스 사태로 가장 크게 하락한 업종"이라며 "5월 4일 이후 기계업종 하락폭은 7.7%로 가장 높은 편인데 이는 산업재가 금융시장과 연관성이 가장 높고 타업종 대비 시가총액이 작아 우선적으로 매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계업종은 1개월에 걸쳐 54.3% 급락 후 2주 만에 53.5% 반등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는 경기 부진 시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인해 산업재 수요 증가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따라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될 경우 산업재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뒤 "최선호주는 태광"이라고 권했다.

태광의 최근 1개월간 주가는 26.1% 급락하며 코스닥(Kosdaq) 및 경쟁업체인 성광벤드 대비 각각 24.2%포인트와 7.2%p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다만 점진적인 실적 개선, 환율 효과, 지속적인 신규수주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기계업종 내 가장 매력적이라고 하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태광의 2012년 예상실적의 원·달러 환율에 대한 민감도 분석 결과, 환율이 50원 상승할 시 주당순이익(EPS)는 9.5%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순이익 49억원 증가)한다"며 "특히 태광의 올해 원·달러 환율 가정치는 1050원으로 보수적인 수준이라서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