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은행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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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대마진율 2010년 말 이후 최저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율이 2010년 말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잔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5.93%로 지난 3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3.05%로 전달과 같았다.
총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금리차(예대마진)는 전달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2.88%포인트였다. 이는 2010년 12월(2.85%)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예대마진이 3.01%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해도 0.13%포인트 낮다. 예대마진율은 작년 말(2.96%포인트) 이후 올 들어 1월 2.93%포인트, 2월 2.92%포인트, 3월 2.90%포인트, 4월 2.88%포인트로 매달 0.01~0.02%포인트씩 감소하는 추세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가계대출 감소세로 인해 마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줄고 은행들도 예대율 규제 등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70%로 3월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중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0.01%포인트로 소폭 낮아진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상품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5%포인트로 크게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연 5.71%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낮았다. 기업대출 금리 하락폭(0.03%포인트)보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폭(0.08%포인트)이 훨씬 컸다.
은행에 비해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하락 추세가 더 강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지난달 평균 연 4.47%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감소했고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평균 연 4.42%로 한 달 새 0.08%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은 0.1%포인트 떨어진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68%포인트 뛰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잔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5.93%로 지난 3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3.05%로 전달과 같았다.
총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금리차(예대마진)는 전달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2.88%포인트였다. 이는 2010년 12월(2.85%)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예대마진이 3.01%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해도 0.13%포인트 낮다. 예대마진율은 작년 말(2.96%포인트) 이후 올 들어 1월 2.93%포인트, 2월 2.92%포인트, 3월 2.90%포인트, 4월 2.88%포인트로 매달 0.01~0.02%포인트씩 감소하는 추세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가계대출 감소세로 인해 마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줄고 은행들도 예대율 규제 등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70%로 3월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중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0.01%포인트로 소폭 낮아진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상품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5%포인트로 크게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연 5.71%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낮았다. 기업대출 금리 하락폭(0.03%포인트)보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폭(0.08%포인트)이 훨씬 컸다.
은행에 비해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하락 추세가 더 강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지난달 평균 연 4.47%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감소했고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평균 연 4.42%로 한 달 새 0.08%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은 0.1%포인트 떨어진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68%포인트 뛰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