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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계에는 최근 내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물량감소에 따른 출혈경쟁, 원자재 가격의 급락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이 같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동일전선(주)(대표 김복관 www.dongilcable.co.kr)은 1977년 5월 비닐코드 생산업체로 시작해 절연전선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전력케이블 및 전문 통신 케이블 생산업체로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제때 생산해 납품함으로써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5월16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제15회 전기문화대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해 관련 업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동일전선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해 표준화작업을 단행했고, 1981년 최초로 국가 표준규격인 한국산업규격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20개 품목 이상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일전선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근거리 통신케이블의 생산 및 부가 서비스로 국제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TL 9000 등을 인증 받았다. 이는 국내 전력산업의 주춧돌인 전선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 국가 경제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전선 관련 핵심기술 연구 개발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제품의 원가를 절감하고, FTP 6 등 신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특고압 지중배전용전선의 인증을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께 진행 중이며, 근거리 통신 케이블 제품(UTP) 성능을 향상시켜 미국, 남미, 중국 등 해외시장에 동일전선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직원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90년에 사원 아파트 10동, 91년 5동을 매입해 사원들에게 주거를 제공하며 한가족 같은 분위기로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어 2008년 공장을 충북 진천 이월농공단지로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아파트 20동을 매입해 근로자들의 이전근무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다.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더 낳은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식으로 공장을 신축해 지방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동일전선은 이같이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사원과의 지속적인 대화문화와 처우개선실현, 지역주민들로부터 존경 받으며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