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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가 고품질로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열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해외로부터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업체 중 대표적인 기업은 (주)센트랄(대표 박영규 www.ctr.co.kr)이다. 한·미 FTA 발효 이후 눈에 띄는 경쟁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센트랄은 1960년대의 신라철공소를 모태로 해 1971년 ‘한국 센트랄 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됐다. 국내로선 최초로 현대자동차 ‘포니’의 탄생과 함께 조향장치 부품의 국산화를 이룬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설립 이래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조향장치 부문의 부품 선진화를 위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1990년 자사 부설 기술 연구소가 설립됐으며, 현재 100여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선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90여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1999년 수출 2000만불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0년도에는 수출 3000만불을, 2년 뒤인 2002년에는 종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출 5000만불 탑 달성의 쾌거를 이뤄냈다. 2006년에는 마침내 수출1억불 달성이라는 신화를 이뤄냄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초일류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센트랄은 이 여세를 몰아 국내 굴지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 기아자동차, 그 계열사인 현대 모비스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협력 중이다. 이 밖에도 승용차, 트럭, 버스, 그리고 고급 차종의 핵심 보안 부품을 제작해오며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과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센트랄의 주 고객은 국내 현대·기아자동차, 미국의 GM사,포드,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다.

센트랄의 박영규 대표는 “세계 유수 자동차 기업들은 조향 성능향상과 경량화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조향 성능을 올리고 우수한 출력의 시스템 적용 개발, 시험 설비 및 검사 측정 장비에도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트랄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GM사로부터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됐으며 연간 7000만불에 달하는 러시아 A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센트랄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고효율 저연비’ 지향의 친환경적 추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부품 업계도 전기차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한 흐름과 친환경적 접근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2020년 기준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경남 창녕군 소재의 자동차부품산업단지 내 ‘영산오토밸리’ 조성에 적극 참여, 관계사 및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계획 중이다.

한편 센트랄은 2011년 어느 해보다 힘들고 긴 임·단협 교섭과 노사갈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 대표는 끊임 없는 대화를 통한 노사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대립적 노사관계는 기업경영에 손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 2011년 전 임직원들에게 ‘노사협력’을 호소해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 주었고, 그 결과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에 박 대표는 “모두가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소통의 장’ 행사를 마련했고, 그 행사에서 ‘노사한마음 선언’을 선포했다”면서 “한마음 선언을 계기로, 그들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리며, 모두가 상생하는 이해의 선을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종전의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