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에서 숨고르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투신권 매수와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5원 상승한 1185.5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53달러에 마감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79.4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전까지 불확실성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성도 유지될 것"이라며 "이날은 급등에 따른 부담에 1170원대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지난밤에도 지속됐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18bp(1bp=0.01%포인트) 급등한 연 6.47%를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조달금리 급등은 스페인 금융권에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3위 규모의 은행인 방키아에 190억 유로의 구제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그리스와 관련해 뚜렷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과매수·도 부담이 시장에서는 일종의 진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추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음 저항선인 1200원을 놓고 조심스러운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73~1181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