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포스코에 대해 이익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포스코를 고려아연과 함께 철강금속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 할 정도로 이익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올해와 내년 별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기존보다 10%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별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89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올려잡았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고 열연 등 일부 제품의 내수가격 할인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의 가격 하락효과는 1분기 톤당 60달러에서 2분기에는 톤당 40달러로 내려왔고, 재고기간을 고려하면 지난 3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4200억원에서 2분기에는 1조원으로 늘어난 후 3분기에는 여름 비수기와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다시 96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4분기에는 다시 국내외 가격상승으로 1조7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 신용평가사로부터 제기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조5000억원의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난 은행주 매각으로 6000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교보생명 매각과 포스코특수강 상장 등을 추진 중인데 신용등급 유지를 위한 무리한 노력은 오히려 성장 전략 차질 등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