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고의 돈잔치…포브스 '우승상금 톱10'
‘한 경기에 900억여원이 걸린 축구 돈잔치.’

지난 20일 결승전을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일컫는 말이다. 독일 바이에른뮌헨과 승부차기 끝에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은 첼시는 상금 및 수익금으로 900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 ‘세계에서 가장 우승 상금이 많은 스포츠 대회 톱10’을 소개했다. 1~3위에 모두 축구대회가 올라 축구종목의 우승 상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식축구, 야구, 골프, 경마 등도 명단에 올랐다.

1위의 영예는 유럽 프로축구리그 상위팀들이 겨루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의 공식적 우승상금은 1100만달러지만 추가 상금과 수익금까지 합치면 7700만달러(900억원)에 달한다. 본선 진출 수당으로 500만달러를 받는 데다 이기면 경기당 100만달러, 비기면 50만달러가 더 지급된다. 배당금도 짭짤하다. UEFA가 대회 성적 등을 기준으로 TV 중계권료 등 수익금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우승상금 33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3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지급하는 FIFA 월드컵이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본선에만 진출해도 출전금 800만달러에 대회 준비금 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미식축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우승상금 1550만달러로 4위에 올랐다. 공동 6위를 차지한 페덱스컵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정규투어 포인트 상위 125명이 참가, 네 차례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1,2,3위에 각각 1000만달러, 300만달러, 200만달러를 지급한다.

하루 만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스포츠 대회도 있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열리는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공동 6위)의 우승상금은 1000만달러에 달한다. 두바이 국왕이었던 셰이크 모하메드가 1996년 대회를 창설하면서 경마대회 중 최대 상금을 내걸었다.

UEFA 유로파리그(8위·축구·900만달러) 월드시리즈오브포커(9위·포커·870만달러) ICC크리켓월드컵(10위·크리켓·400만달러) 등도 우승상금을 많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