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5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아 다음달 그리스 2차 총선까지 대외변수에 의해 시장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문제의 구체적인 정책조율 시기가 그리스 총선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계 자금 등 외국인 수급은 현재와 대동소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이 바뀌지 않으면 가격 매력의 의미는 축소될 수 밖에 없고, 지수 견인력 연속성 확보에도 힘이 부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과 저점 테스트를 염두에두고 단기 매매 대응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보다 연
기금 매수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임 연구원은 또 앞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유로본드가 거론되고 있지만 '유로화 사용국의 공공채무에 대한 EU차원의 재정지원 금지'라는 유로화 체제 운영원칙과 각국의 상이한 입장을 고려할 때 유로본드 발행이 단기간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뚜렷한 해결책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ECB의 소방수 역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ECB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시행한 뒤 현재까지 국채매입을 중단한 상태인데 ECB의 적극적인 개입 요구가 높아지면서 다음달 초 정책회의를 통해 대응 수위에 대한 스탠스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