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60)은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 신뢰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급변할 때도 장기 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장기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운용의 중점은.

“상위권의 운용 성과를 지키는 것은 물론, 투자자의 노후 대비를 돕기 위해 장기상품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자산배분 기법을 통해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지원 역량도 강화하겠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펀드 판매를 강화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펀드매니저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는가.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운용 철학을 지키고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시장이 급변해도 흔들리지 않고 리스크 관리 원칙을 실행하고, 고객과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장에 적절한 상품이 있다면.

“요즘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한BNPP차곡차곡플러스증권투자신탁1호’는 어떤 때 가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게 목표인 펀드다. 중국 펀드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고자 한다. 신에너지 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도 화두다. 앞으로 이러한 성장 동력을 반영한 중국 본토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입 초기인 헤지펀드는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시장 움직임과 상관도를 낮추는 헤지펀드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게 핵심이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전략은 가치와 역발상에 기반을 두고, 근시안적인 시장 접근에서 생기는 왜곡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관된 전략으로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것이다.”

▷올해 투자자들에게 중점적으로 소개하려는 상품은.

“저금리 환경에서 매력적인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주가 상승이나 반등 시기에 적립식 효과가 뛰어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도 소개하고자 한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한데.

“투자자들의 자산이 중국 등 해외 신흥시장에 쏠려 있어 충격이 더 컸다. 해외 시장 투자는 적절한 자산 배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별 상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객의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폭넓게 접근하겠다. 단순한 운용사에 그치지 않고, 솔루션 제공자로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