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뛰어난 운용 성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운용자산(AUM) 규모 32조7000억원으로 업계 3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서비스 역시 강점이다.

○고객 위한 서비스 강화 호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한 해 8600억원 늘었다. 특히 투자 전문가인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높았다. 전통적인 주식, 채권형 펀드에 국한되지 않고 대안투자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 데 힘입어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한국경제신문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펀드대상’을 받은 데 이어, 홍콩 아시아애셋매니지먼트가 주최한 ‘2011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어워즈’에서 ‘기관투자가를 위한 대한민국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 ‘디 애셋(The Asset)’이 주관하는 ‘2011 트리플 A 어워즈’에서도 ‘2011 한국 최우수 자산운용사’ 상을 받았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급락장 이후 투자자의 우려가 높아지자 매일 판매사로부터 질문을 받아 즉시 답변을 보내는 ‘데일리 Q&A’를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중위험중수익 펀드로 시장 이겨내

펀드 환매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성과는 눈에 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 IBK투자증권에서 판매 중인 ‘신한BNPP차곡차곡플러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설정액 6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차곡차곡플러스는 주식시장이 좋거나 나쁠 때 모두 가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식 등 위험 자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좋은 펀드를 선택해야 하는데 대다수 투자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펀드를 선택하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심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차곡차곡플러스펀드는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차곡차곡플러스펀드는 상호 보완적인 변동성 매매 전략과 콜옵션 매도 전략을 조합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신한BNPP실시간 매매시스템’을 활용해 사전에 정한 원칙에 따라 일관된 운용 방법을 적용한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일정 수준까지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 투자할 경우 시중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자산배분에 필수적인 상품 선보여

이와 유사한 변동성 매매 전략을 채택한 ‘신한BNPP차곡차곡목표전환 2호’도 성과가 좋았다. 지난해 2월28일 최초 설정된 이 펀드는 11개월 만인 올해 2월2일 수익률 11% 수준에서 목표 전환,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1%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자산배분 차원에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따뜻한 금융’을 지향한다. 상품을 출시할 때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면밀히 살피는 과정을 정립했다.

연금 상품과 같은 장기상품, 채권형 절대수익 상품과 중위험 중수익 상품 등 고객 자산배분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품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이 점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여러 평가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에 올라 좋은 등급을 받았다.


○차별적 경쟁력의 선두 자산운용사로

올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자산운용사로 확실히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우선 리서치와 운용 역량을 강화해 상위권의 운용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금 상품과 같은 장기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채권형 절대수익 상품을 개발하고 헤지펀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도 주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산배분 기법을 통해 운용사로서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판매사 등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또 다른 목표는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 계열사외 영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에 관심이 높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