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아프리카에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한다.

강 회장은 다음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 총회에 참석해 도날드 카베루카 AfDB 총재에게 산업은행의 개발금융 노하우 전달을 제안할 예정이다. 산은이 AfDB 위탁경영팀을 파견해 자금조달 및 운용, 리스크관리 등의 핵심 업무를 도와주는 방식이다. 산은은 이와 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식나눔프로젝트와 과거 새마을운동 등의 노하우까지 함께 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강 회장은 탄자니아 정부에 개발은행 공동 설립도 제안할 예정이다. 윌리엄 음김무와 탄자니아 재무장관과 따로 만나 현지에 개발은행을 세우고 초기 3~4년간 위탁경영을 해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산은 관계자는 “탄자니아는 연 6~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동아프리카 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산은이 개발은행 설립 및 운영 경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 경험까지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