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건설업종에 대해 지금은 해외수주가 증가한다는 팩트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건설주는 유럽 매크로 리스크, 국제유가 하락, 해외수주 지연과 수주 이익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우려됐던 해외수주는 5월부터 재개되고 있으며 2~3분기에 해외수주 모멘텀은 집중될 전망이고,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건설사들은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6대 대형 건설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7배까지 하락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6대 대형 건설주 PBR은 2008년 10월(미국 금융위기) 1.12배, 2010년 5월(그리스 위기) 1.19배, 2011년 9월(이탈리아 위기) 1.49배에서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평균 PBR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팩트에 집중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외부 매크로 리스크가 증폭된 시기에는 막연한 우려보다는 팩트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해외수주에서 팩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UAE 카본블랙 프로젝트(26억불)에 최저가 응찰해서 수주가 유력하며 GS건설은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리야드 발전소(PP12, 7270억원) 수주를 확정했고, 사우디 페트로라빅 3개 패키지(20억불)에 최저가로 입찰해서 수주가 유력하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삼성물산은 전날 7억2000만불 규모의 건축공사(싱가포르 5억3000만불, 몽고 1억9000만불)를 수주했고,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KOC가 발주한 남동부 유전지대 변전소 프로젝트(2억7000만불)에 최저가 응찰했으며 대림산업은 베트남 Thai BinhII 석탄화력 발전소(7억불) 수주가 곧 확정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부터 시작해서 몇 번의 불확실한 위기 속에서도 결국 핵심은 펀더멘탈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해외수주가 다시 증가한다는 팩트가 확인되면 결국 주가는 상승 전환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