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B 자본 확충되면 증시 반등세 지속-토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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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유럽투자은행(EIB)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유럽 재정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EIB의 자본확충 등은 위험자산의 과도한 할인율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증시는 V자형 반등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의 위기는 금융에서 실물로 전이되는 과정에 있다"며 "실물 경기가 회복되려면 노동시장, 정부기능 등 성장을 위한 조건들이 갖춰지는 동시에 은행의 대출도 함께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줄 수는 있어도 대출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유럽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체는 EIB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EIB의 자본이 확충될 경우 약 1000억유로 가량의 대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재정위기 국가인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은행권의 대출이 3년 연속 감소 중이고 지난해 대출이 891억유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 늘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IB가 위기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IB 대출은 주로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주로 쓰이지만 약 20~30%는 신용공여 용도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2일 현재 EIB 내 대출을 신청한 387건(중복 목적 제외) 가운데 110건이 신용공여 목적이며, 이 중 43건이
동유럽 국가, 13건이 스페인, 11건이 이탈리아가 신청한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 EIB에서 대출을 받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성장으로 전환하더라도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자생적인 성장이 아닌 부양책에 기댄 성장이기 때문에 강도 또한 약할 것"이라면서도 "성장으로의 전환은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약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EIB의 자본확충 등은 위험자산의 과도한 할인율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증시는 V자형 반등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의 위기는 금융에서 실물로 전이되는 과정에 있다"며 "실물 경기가 회복되려면 노동시장, 정부기능 등 성장을 위한 조건들이 갖춰지는 동시에 은행의 대출도 함께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줄 수는 있어도 대출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유럽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체는 EIB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EIB의 자본이 확충될 경우 약 1000억유로 가량의 대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재정위기 국가인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은행권의 대출이 3년 연속 감소 중이고 지난해 대출이 891억유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 늘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IB가 위기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IB 대출은 주로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주로 쓰이지만 약 20~30%는 신용공여 용도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2일 현재 EIB 내 대출을 신청한 387건(중복 목적 제외) 가운데 110건이 신용공여 목적이며, 이 중 43건이
동유럽 국가, 13건이 스페인, 11건이 이탈리아가 신청한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 EIB에서 대출을 받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성장으로 전환하더라도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자생적인 성장이 아닌 부양책에 기댄 성장이기 때문에 강도 또한 약할 것"이라면서도 "성장으로의 전환은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약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