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크론병의 예방법

평소 극심한 설사로 고생해오던 이고은씨(28)는 최근 일하던 도중에 복통이 심하게 찾아와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평소 잦은 복통과 설사, 치질 등의 증상을 점검하고는 검사를 치른 뒤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크론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이씨는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 생활과 건강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됐다.

평소 식사와 더불어 생활에서 건강을 위한 관리를 챙기지 않다 보면 어느 순간에 병이 찾아오게 된다. 특히 크론병과 같은 면역질환은 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설사와 복통, 치질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며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오히려 젊은 층에게서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젊은 나이라고 건강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소화기관과 연결된 질환이다 보니 무엇보다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자극이 강한 조미료와 향신료, 알코올, 커피와 카페인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크론병도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 예방법이 확실하지 않다.

다른 면역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크론병은 염증을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고 잦은 설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섬유질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와 함께 상의해 빠른 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치료 이후에도 식습관과 생활패턴의 노력으로 크론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힘쓰는 일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