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부진한 증시 거래대금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회계연도 1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8000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하다"며 "이에 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9조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우리투자증권의 목표가 역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주식영업 관련 수익 전망이 낮아졌지만 판관비 절감 노력이 나타나면서 우리투자증권이 2012회계연도 연간 이익증가율 37% 수준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1회계연도 4분기(2012년 1~3월) 실적의 경우 일회성이익 200억원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이 555억원에 그쳐 우리투자증권 기본 체력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의 급격한 주가 조정으로 2012회계연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6배까지 우리투자증권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하락했고, 관련 부담도 낮아졌음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