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는 전날 KBS 출연 기관인 ‘디지털시청 100% 재단’과 디지털 방송 수신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디지털 방송 혜택을 차별 없이 제공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2013년 말까지 전국 7200여 아파트 단지의 350만 가구에 지상파 HD방송과 위성방송 시청이 가능한 공시청 설비를 재구축할 계획(공시청 설비는 지상파와 위성방송이 공동 사용토록 규정)이라는 것.
또 KBS 출연 기관이 사업대상 공동 주택을 선정하고, 스카이라이프가 공시청 설비 공사 및 유지 보수 작업을 맡을 것이며 사업투자비는 약 600억원으로, KBS 출연 기관과 대상 아파트 단지 및 스카이라이프가 각각 200억여원씩 분담할 계획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시장점유율(M/S)은 약 15%, 공동주택내 M/S는 약 8%에 불과하다"면서 "그간 전국 대부분의 공동주택이 선발 유료방송인 케이블TV와 단체 계약 체결하고 있어 시장 침투가 용이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라이프가 지상파 디지털 방송 공시청 설비 공사도 수행하게 됨으로써 전국적으로 위성방송 공시청 설비를 갖춘 공동주택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개별 계약 전환 영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공동주택내 M/S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스카이라이프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박 연구원의 전망. 그는 "KBS와 협약을 통해 중장기 견고한 가입자 유치 기반 마련 및 단기적으로 5월 이후 가입자 순증 폭 확대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며 "4월말 KT와 연
계 영업 방안 합의로 유치 속도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