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건설 회장(50·사진)이 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지주부문 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박 회장은 실무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게 된다.

(주)두산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두산가 4세인 박정원 회장이 작은 아버지 박용만 회장을 도와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박용만 회장은 고(故) 박두병 초대 회장의 다섯째 아들이고, 박정원 회장은 박두병 초대 회장의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이다.

그룹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과 CEO를 함께 맡아 업무 부담이 컸다”며 “이 때문에 지주부문 회장직을 신설해 박용만 회장을 돕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주)두산의 지분 5.35%를 갖고 있다. 지분만 보면 박용만 회장(3.47%)과 박용현 전 회장(1.99%)보다 많다. 지난해 박용곤 명예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했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계기로 두산가 4세 중 맏형인 박정원 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원 회장은 3월 말 (주)두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일찌감치 그룹 회장 후계자로 손꼽혀왔다. 박정원 회장은 (주)두산과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내이사이다.

두산그룹은 이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각 계열사의 임원 승진인사도 발표했다. 기존 임원 승진이 18명이고, 신규 임원 승진은 33명이다.

인사 명단

<기존 임원 승진>

◆두산중공업

△EPC BG PC/공사총괄 김철구 △EPC관리총괄 이동윤 △EPC영업총괄 류명동 △EPC 1PD 최영태 △EPC 2PD 허종철 △파워 BG 보일러영업 심재현 △COO 품질총괄 김준헌 △COO 통합구매 송용진 △DPS Finance 정광섭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안종선 △경영관리총괄 관리지원부문 박종렬 △경영관리총괄 관리지원부문 노사 양시영 △공기BG Operation총괄 김성락 △CE 글로벌 상품기획 이두순 △CE AP/E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고혁 △CE 중국 DICC 오퍼레이션 강우규

◆두산엔진

△영업부문장 임상록 △영업부문 국내선박엔진영업 이위영


<신규 임원 승진>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홍보 임봉균 △재무관리부문Tax 김치용 △재무관리부문 Accounting 류인천 △COO 품질혁신 박민철 △COO PI 서귀현 △경영혁신 법무실 양영모 △경영혁신 동반성장지원팀 이준형 △파워 BG HRSG설계/생산 김갑일 △파워 BG 터빈/발전기사업관리2 김창한 △파워 BG 보일러사업관리2 박면일 △파워 BG 터빈/발전기설계2 이광열 △파워 BG 파워기획 임재환 △파워 BG 보일러설계 연구위원 이행구 △주단BG 주단생산1 박일수 △EPC BG EPC기획 배훈식 △EPC BG MongDuong II PM 이희직 △EPC BG Raipur PM 임영식 △EPC BG EPC Proposal 정원태 △EPC BG EPC품질 허경오 △EPC BG EPC Controller 최송운 △원자력 BG 원자력생산1 이영동 △원자력 BG 방산BU장 임갑식 △워터BG 워터 PLM 전갑진 △워터BG 워터 중동지역장 한승수 △기술연구원 소재개발센터 지병하

◆두산인프라코어

△CE AP/E 애프터마켓 AM운영 이문복 △경영혁신 Treasury팀장 이현철

◆(주)두산

△전자BG 품질/기술부문 이종원 △사업부문 경영관리 Compliance 이창구 △사업부문 S&BD Strategy 한운석

◆두산산업차량

△품질서비스 이승근 △DIVEU 정용운

◆두산엔진

△관리부문 Controller 박대현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