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1일 NHN에 대해 페이스북 상장 이후 모바일 시장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 상장에 따라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기업은 NHN과 카카오이다"라며 "모바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 서비스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대 수혜주는 NHN이 될 것이라며 이미 모바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등 시장을 선점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모가보다 23센트(0.1%) 상승한 3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구글의 50%에 해당하는 1046억 달러에 달한다"며 "페이스북의 매출이 구글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모바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모바일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유선 인터넷 시장 규모에 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점에서 국내 모바일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NHN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주로 국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4600만명에 달하지만 NHN의 라인은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3500만명에 달한다"며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수익모델이 온라인광고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페이스북하고 동일하다"며 "모바일 메신저가 향후 모바일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수익모델이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NHN은 대형주임에도 세계 경기 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사업안정성이 매우 높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 강력한 모멘텀(성장 동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