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산은 "7사단 장병 금융교육…취업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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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국방부 공동 캠페인
“칠성부대로 불리는 육군 제7보병사단은 6·25전쟁 당시 영천전투 승리로 북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평양에 먼저 입성한 부대입니다. 국책은행으로서 경제위기 때마다 사명감을 갖고 국가위기 극복의 최일선에서 뛰어온 산업은행과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강원 화천에 있는 7사단을 찾았다. 이곳은 북한군 초소와 불과 800m 떨어져 있을 만큼 최전방인데다, 지역이 험해 찾는 사람이 드물다. 강 회장이 일부러 연말 위문부대로 7사단을 선택한 이유다.
당시 강 회장이 “뭐 도와드릴 게 없느냐”고 묻자, 원홍규 사단장(소장)은 “모범 병사들을 대상으로 서울 구경을 한번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강 회장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8일 그 약속을 지켰다. 산은 창립 58주년을 맞이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영국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 7사단 간부들과 모범장병들을 초청했다.
공연이 끝난 후 강 회장은 부대원들에게 “앞으로 계속 보자”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추진하는 ‘1사 1병영’ 운동 자매결연을 제안했다.
산은과 7사단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강 회장과 원 사단장, 산은 임직원, 7사단 참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사 1병영’ 결연협약을 체결했다.
강 회장은 “건국 이래 85명의 군인이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는데 이 중 8명이 바로 칠성부대원”이라며 “우리나라 최북단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7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음악회 등 산은 행사가 있을 때는 부대원뿐만 아니라 부부동반 초청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사단장은 “작년 말 살을 에는 추위 속에도 강 회장이 부대를 방문해 일일이 장병들의 손을 잡아준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하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이 어우러져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7사단 장병들을 위해 세탁기 13대와 탈수기 20대를 전달했다.
산은은 ‘1사 1병영’ 협약을 계기로 7사단과 ‘Wonderful 상호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장병들의 취업활동 지원 및 재테크를 위한 금융경제 정보제공·금융컨설팅을 위한 방문교육과 함께 이메일을 통해서도 이 같은 정보 및 컨설팅을 상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7사단은 산은 임직원의 나라사랑 교육 및 병영체험 등을 지원하고 공동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