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폭탄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3%대 폭락세다. 지수는 결국 장중 179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오후 2시4분 현재 전날보다 3.13% 폭락한 1787.5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의 폭락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시간 4260억원 이상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도 4500억원 이상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날까지 13일(매매일 기준) 연속 지속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0억원과 1370억원 이상 순매수, 지수의 추가 하락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까지 급증, 증시를 더 짓누르고 있다.

불안정한 대외 상황으로 인해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 가격차)가 장중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약 4500억원 이상 쏟아졌다.

전업종이 폭락세다. 특히 운수창고(04.01%)와 비금속광물(-4.25%) 업종은 4%대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철강금속(-3.11%) 기계(-3.93%) 전기전자(-3.47%) 은행(-3.71%) 증권(-3.36%) 업종 등도 3% 이상 급락 중이다.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 가운데선 보험주인 삼성생명(0.84%)을 제외하고는 모두 급락하고 있다.

대장주(株)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1% 빠진 1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와 포스코도 3% 이상 높은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도 3~6%대 급락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