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지주회사 CJ에 대해 "리스크는 감소하고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적정주가도 11만원으로 기존 대비 12%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를 웃돌고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CJ E&M이 영업적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른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성장이 CJ의 높은 이익 성장률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그룹보유 현금의 증가와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으로 충분한 현금조달 능력을 지니게돼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재무적 위험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며 "대한통운 인수 효과의 단기적인 시너지가 CJ GLS에 발생하고 있어 CJ가 93% 보유중인 CJ GLS의 지분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J그룹의 사업기반이 중국과 한국의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대부분의 제품은 소비재, 최종재, 필수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공급 확산에 유리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계열사들은 각각의 특수성을 갖고 있으나 지주회사인 CJ에 투자하면 이러한 사업구조에 대해 집약적으로 투자하는 의미를 갖게된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1년 동안 CJ의 외국인 지분율은 12%에서 24%로 두 배 증가했다"며 "CJ그룹의 이러한 사업포트폴리오가 상당히 고려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