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미국 주택착공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성적을 거둬 주택시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1% 증가해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같은 산업생산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의 2배 수준이다. 자동차 생산이 3.9%나 급증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Fed는 2월, 3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당초 0%에서 각각 0.4%, 0.6% 증가로 수정했다. 기업 설비 가동률은 79.2%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미국 주택 착공 건수도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주택 착공 실적이 71만7000가구로 전월 수정치(69만9000가구)보다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68만가구)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9.9%나 증가했다. 단독주택 착공은 2.3%, 공동주택 착공은 3.2% 각각 증가했다.

주택 건설업자들은 앞으로 6개월간의 주택 거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점차 커지고 있어 5월에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