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푸르밀 회장 "교육사업으로 기업이익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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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5월17일 오후 4시7분 보도
유가공업체 푸르밀이 58년 전통의 서울여자간호대를 인수, 교육사업에 뛰어든다.
푸르밀은 신준호 회장(71·사진)이 18일 서울여자간호대 이사장에 취임한다고 17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의담학회의 이사로 선임돼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았다.
서울 홍제동에 있는 서울여자간호대는 3년제 간호전문대로, 학교법인 의담학회가 1954년 설립했다. 학생 수는 930여명이며 ‘간호학’ 단일 학과로 구성돼 있다. 초기엔 부산여자보건고등학교로 출발해 1957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1960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여자보건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1964년 홍제동으로 옮겼으며, 이후 서울간호전문학교와 서울간호전문대를 거쳐 1998년 지금의 서울여자간호대로 개편됐다. 그동안 8923명의 간호전문학사를 배출했다. 올 2월 간호사국가고시에 298명이 지원해 100% 합격할 정도로 간호전문학교 중 명문으로 꼽힌다.
이번 학교법인 인수는 부산 경남고 동기인 신 회장과 하민우 전 서울여자간호대 이사장의 친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을 겪고 있던 의암학회의 하 전 이사장이 도움을 요청했고, 신 회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인수가 이뤄졌다. 하 전 이사장은 의담학회 설립자인 고(故) 의담 하두철 의학박사의 아들이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푸르밀은 학교법인에 수백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을 경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의료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의담학회가 운영하고 있던 지역간호사업소, 평생교육원, 노인간호연구소, 노인요양 시설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여자간호대 관계자는 이런 방침에 대해 “아직은 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을 앞두고 있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동생으로 롯데제과 대표와 롯데그룹 부회장을 거쳤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독립해 롯데우유를 기반으로 독립경영을 시작했으며,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푸르밀은 비피더스, 가나초코우유, 검은콩우유 등 히트상품을 앞세워 최근 3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2772억원이었다.
서울여자간호대 강당에서 열리는 이사장 이·취임식에는 교내 임직원과 학생, 서대문구청장, 서울시의회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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