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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전략] 증시 추세 속단 일러…관망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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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16일 58포인트 넘게 급락해 1840선으로 후퇴했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고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증시 추세를 속단하기 힘든 만큼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그리스의 재정적자 목표 달성 실패 혹은 추가 구제금융 등 이슈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형태였던 데 반해 이번 사안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체제 이탈이 곧바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체제의 존립 문제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돼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면서도 "그리스의 연립 내각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든지 그리스 정부가 일방적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선택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유로존 입장에서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고 현재 유통 중인 국채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경우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은행권과 유럽중앙은행(ECB)이 크게 타격을 받게 된다는 측면에서 구제금융 자금 지원 중단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극단적 상황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 보다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上湛뵉胥ㅁ뮐┖潤?瘦�)와 그리스 정부가 재정건전화 스케쥴을 조율하는 등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유럽연합(EU) 전반에 점진적 긴축과 성장 제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가 합의점을 모색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수준을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급락 기조가 이어지기 보다는 횡보세가 나타나면서 저점 형성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며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의 PER은 8.5배이고, 지난해 10~12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불거진 당시 PER 8.3배를 적용할 경우 1840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투자가들의 경우 철강과 화학 등 선제적인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조정받아 가격 메리트가 있는 일부 중형주들의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완화 시점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단기 매매(트레이딩) 정도로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 시점에서 1800선 지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애플의 모바일 D램 공급처 다변화 루머에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되던 삼성전자가 급락, 지수가 큰 폭으로 밀렸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열리는 6월 중순께까지는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으로 증시 조정 흐름이 연장될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 1800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인 PBR 1.1배를 적용해 코스피지수 하단을 1770선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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