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장세에 채권형 펀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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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대외 투자환경에 갈 곳 없는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3조3109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로는 5262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4월 자금이 313억원 가량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나머지 달에는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 다만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인 기대감을 받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진단이다. 높은 수익을 꾀하되 고위험에 노출되기 보다 안정적인 고정금리 또는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쪽으로 투자 마인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 241개의 평균 수익률은 1.44%다. 일반 주식형 펀드 1350개 평균 수익률(2.82%)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하다.
반면 이달초 이후 일반 주식형 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3.65%로 하락했지만, 채권형 펀드는 0.27%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알려진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은 1.24%에 불과했지만 6개월(2.48%), 1년(5.18%), 3년(17,62%), 5년(32.08%) 등 시간이 갈수록 주식형 펀드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3년과 5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5.02%, 25.18%였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들도 최근 채권형 펀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또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설정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펀드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중 은행들도 주식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때문에 기관 자금들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성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 2팀장은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폭등하지 않는 이상 손실 우려가 적다"며 "최근 금리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노후를 대비한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3조3109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로는 5262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4월 자금이 313억원 가량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나머지 달에는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 다만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인 기대감을 받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진단이다. 높은 수익을 꾀하되 고위험에 노출되기 보다 안정적인 고정금리 또는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쪽으로 투자 마인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 241개의 평균 수익률은 1.44%다. 일반 주식형 펀드 1350개 평균 수익률(2.82%)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하다.
반면 이달초 이후 일반 주식형 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3.65%로 하락했지만, 채권형 펀드는 0.27%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알려진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은 1.24%에 불과했지만 6개월(2.48%), 1년(5.18%), 3년(17,62%), 5년(32.08%) 등 시간이 갈수록 주식형 펀드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3년과 5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5.02%, 25.18%였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들도 최근 채권형 펀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또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설정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펀드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중 은행들도 주식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때문에 기관 자금들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성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 2팀장은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폭등하지 않는 이상 손실 우려가 적다"며 "최근 금리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노후를 대비한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