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에 목맨 '폭력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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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임기 시작도 안 했는데 배지 달아
이석기·김재연, 부정 공방에도 의원 등록
이석기·김재연, 부정 공방에도 의원 등록
통합진보당 부정 선거 파문의 중심에 선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19대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사실이 확인됐다. 당내외의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이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사진)는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회에 나타났다. 19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30일 시작된다. 진보당 당권파가 비례대표 후보자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채 ‘금배지’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종합지원실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보당은 심상정 전 공동대표를 제외한 12명의 당선자 전원이 의원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300명의 당선자 가운데 179명이 의원 등록을 끝낸 상황이다. 당선자는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까지 등록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난 14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의 총사퇴를 결정했지만 이·김 당선자가 의원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자진 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당선자는 앞서 “자신의 사퇴 여부를 당원총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자도 “깨끗하게 선거를 치렀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30일 전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이·김 당선자는 ‘금배지’를 달게 된다. 일단 임기가 시작되면 ‘제명·출당’ 조치가 취해져도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이·김 당선자에 대한 사퇴 권고와 관련, “강제성을 가질 수 없다”며 “법적으로는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최고의결기구의 요청과 결정 사항이니만큼 당의 결정을 존중해서 현명한 판단과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로부터 서울 관악을 후보 자리를 물려받은 이상규 당선자는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녀 뒷말을 낳았다. 그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위의 전자투표 무효를 주장한 기자회견 자리에 배지를 달고 나왔다.
다른 초선 당선자는 기자와 만나 “임기가 시작도 안 됐는데 배지를 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임기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배지를 달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사진)는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회에 나타났다. 19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30일 시작된다. 진보당 당권파가 비례대표 후보자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채 ‘금배지’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종합지원실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보당은 심상정 전 공동대표를 제외한 12명의 당선자 전원이 의원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300명의 당선자 가운데 179명이 의원 등록을 끝낸 상황이다. 당선자는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까지 등록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난 14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의 총사퇴를 결정했지만 이·김 당선자가 의원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자진 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당선자는 앞서 “자신의 사퇴 여부를 당원총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자도 “깨끗하게 선거를 치렀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30일 전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이·김 당선자는 ‘금배지’를 달게 된다. 일단 임기가 시작되면 ‘제명·출당’ 조치가 취해져도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이·김 당선자에 대한 사퇴 권고와 관련, “강제성을 가질 수 없다”며 “법적으로는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최고의결기구의 요청과 결정 사항이니만큼 당의 결정을 존중해서 현명한 판단과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로부터 서울 관악을 후보 자리를 물려받은 이상규 당선자는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녀 뒷말을 낳았다. 그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위의 전자투표 무효를 주장한 기자회견 자리에 배지를 달고 나왔다.
다른 초선 당선자는 기자와 만나 “임기가 시작도 안 됐는데 배지를 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임기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배지를 달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