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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유로존 '퇴출' 땐 1800까지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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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1900 붕괴

    외국인 10일 연속 '팔자'
    유럽 실마리 찾아도 박스권 등락 가능성…음식료·電車위주 전략을
    "그리스 유로존 '퇴출' 땐 1800까지 각오해야"
    코스피지수가 4개월 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보다 낮은 8.3배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인 10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지수는 15일 14.77포인트(0.77%) 내린 1898.9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18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일 이상 연속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5월12~25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높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기도 둔화돼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개월간 지속된 1950~2050 박스권의 하단이 무너져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1800선 초·중반까지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장중 저점인 1880대에서 단기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900 아래에서는 기관과 연기금의 매수 대기자금이 풍부해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악 1800선 깨질 가능성”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코스피지수 저점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그리스가 부채를 다 갚지 않은 채 유로존을 떠나면 포르투갈 스페인 등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도 부채를 갚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이 경우 코스피지수 1800선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더라도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고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정 기간 지수가 횡보하는 ‘기간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다시 1950선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에서 경기 회복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차 위주 압축 투자를

    전문가들은 새로운 주도주를 찾기보다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오 센터장은 “이달 말이 되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주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한두 달은 음식료 통신 등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고 중기적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화학 조선 건설 등은 최근 낙폭이 커 향후 반등할 여지가 크지만 당장 저가 매수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위기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면 은행과 화학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승호/김유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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