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日 소니ㆍ파나소닉 연합군… OLED TV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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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계의 양대 축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OLED) TV 기술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올 하반기 대형 OLED TV를 본격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기술 경쟁에서 뒤쳐진 두 업체의 위기감이 '오월동주' 관계를 맺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패널 기술을 공동 개발해 대형 OLED TV를 조기 양산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간 제휴가 실현될 경우 일본 국내외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업체들끼리 주력 사업에서 협력하는 첫 사례가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와 파나소닉의 만남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시장을 빼앗겨 어려움에 처한 일본 전자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초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 CES2012에서 55인치 OLED TV를 선보였고,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LED TV 상위 기종의 2배가 예상돼 대략 1000만 원 선이 될 전망이다.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5년께 돼야 대형 OLED TV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니는 2007년 세계 최초로 11인치형 OLED TV를 선보였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연구개발이 늦어지면서 대형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파나소닉은 과거 TV 사업의 주권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서 액정표시장치(LCD)로 넘어갈때도 PDP에만 올인하다 위기를 맞았다. 두 회사 모두 주력인 TV 사업에서 고전하며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현재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3.8%, 13.7%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10.6%), 파나소닉(7.8%), 샤프(6.9%), 도시바(5.1%) 등 일본 업체는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소니와 파나소닉은 기술 제휴를 통해 OLED TV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려 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두 업체가 기술 제휴에 이어 OLED TV의 공동 생산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시장에는 여러 업체가 같이 뛰어드는 게 규모를 키우는 측면에서 좋다" 며 "OLED TV 시장 전체가 커진다는 면에서 국내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TV도 시장에 나온지 6~7년 지나서야 시장 점유율 50% 수준에 도달한 것처럼 OLED TV 역시 정착이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 "여러 업체들이 나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더 빨리 활성화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재팬디스플레이로 뭉친 것처럼 대형에서도 이같은 이합집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 업체들이 대형 OLED TV 기술 경쟁에서 한참 뒤져있다" 며 "소형 OLED부터 주도적으로 기술 개발을 해온 삼성전자를 쉽게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올 하반기 대형 OLED TV를 본격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기술 경쟁에서 뒤쳐진 두 업체의 위기감이 '오월동주' 관계를 맺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패널 기술을 공동 개발해 대형 OLED TV를 조기 양산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간 제휴가 실현될 경우 일본 국내외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업체들끼리 주력 사업에서 협력하는 첫 사례가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와 파나소닉의 만남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시장을 빼앗겨 어려움에 처한 일본 전자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초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 CES2012에서 55인치 OLED TV를 선보였고,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LED TV 상위 기종의 2배가 예상돼 대략 1000만 원 선이 될 전망이다.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5년께 돼야 대형 OLED TV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니는 2007년 세계 최초로 11인치형 OLED TV를 선보였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연구개발이 늦어지면서 대형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파나소닉은 과거 TV 사업의 주권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서 액정표시장치(LCD)로 넘어갈때도 PDP에만 올인하다 위기를 맞았다. 두 회사 모두 주력인 TV 사업에서 고전하며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현재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3.8%, 13.7%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10.6%), 파나소닉(7.8%), 샤프(6.9%), 도시바(5.1%) 등 일본 업체는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소니와 파나소닉은 기술 제휴를 통해 OLED TV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려 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두 업체가 기술 제휴에 이어 OLED TV의 공동 생산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시장에는 여러 업체가 같이 뛰어드는 게 규모를 키우는 측면에서 좋다" 며 "OLED TV 시장 전체가 커진다는 면에서 국내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TV도 시장에 나온지 6~7년 지나서야 시장 점유율 50% 수준에 도달한 것처럼 OLED TV 역시 정착이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 "여러 업체들이 나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더 빨리 활성화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재팬디스플레이로 뭉친 것처럼 대형에서도 이같은 이합집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 업체들이 대형 OLED TV 기술 경쟁에서 한참 뒤져있다" 며 "소형 OLED부터 주도적으로 기술 개발을 해온 삼성전자를 쉽게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