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5일 알에프세미에 대해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알에프세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5억1000만원(전년대비+5.4%, 전기대비-17.4%), 영업이익 22억1000만원(-9.8%, -17.0%), 당기순이익 16억8000만원(+7.1%, -20.0%)을 기록했다"며 "1분기는 비수기로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도 전년대비 0.9%, 전분기대비로도 14.9% 감소했고 이에 따라 알에프세미의 매출액도 전분기 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년대비로는 매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신규제품인 TVS Diode(정전기 보호소자)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 4억9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4억1000만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알에프세미의 1분기 월별 실적을 살펴보면 1월 25억원, 2월 25억원, 3월 35억원을 기록, 3월 이후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기존 제품에서 고부가가치의 신규제품 개발이 가시화돼 실적성장이 주목된다고 했다.

기존 ECM 칩에서 ECM 모듈제품(ECM 칩+RF 필터) 개발이 완료돼 제품적용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기존제품에서 RF 노이즈 제거와 SNR(Signal to noise ratio, 신호대잡음비) 개선 효과로 통화품질이 향상되고, SMT(실장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ECM모듈은 기존제품 대비 가격이 3배가 넘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적용이 확대될 경우 높은 실적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게 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로캡(Low cap)은 고속 데이터 통신용에 적용되는 추가 모델로 UBS 단자에 사용되고 있고 이 제품도 기존제품 대비 가격이 3배가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며 신규 TVS Diode 모델이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알에프세미는 모바일 IT 기기의 핵심부품인 ECM 칩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업체로, 신규제품 TVS Diode 제품 다변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신규제품의 매출성장이 예상보다 지연돼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46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5%, 12%, 20% 감소 조정했다. 그러나 기존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ECM 모듈, Low Cap 등)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성장과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만3600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