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위협받은 가운데 미국 JP모건의 투자손실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JP모건의 20억달러 투자손실 악재가 시장의 수급 악화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지만 증시 급락을 이끌만한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9.3%)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기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 역시 시장 수급 불균형과 맞물리면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이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지만 투자가들의 시각이 경기 성장률 둔화에 맞춰지며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했다.

본격적인 경기 부양이 하반기나 되어야 시행될 것이란 전망과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 투자와 관련된 화학, 철강 등 소재업종의 반등이 나타나야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수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만 국한된 상황"이라며 "기술적으로 1900 수준에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