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그동안 영종도 리조트 개발 자금 모집과 관련한 우려가 세가 세미의 참여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복합 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파라다이스 세가 세미의 지분 100%를 485억3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파라다이스 세가 세미는 파라다이스의 100% 자회사가 되겠지만, 곧이어 일본의 상장사인 세가 세미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파라다이스와 세가 세미의 합작 회사가 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세가 세미는 715억원을 바탕으로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파악됐으나 할증된 가격에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파라다이스와 세가 세미의 지분율은 55:4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사는 같은 금액으로 재차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으로 파라다이스 세가 세미의 자본금은 24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세가 세미와의 협력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자금 조달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가 세미는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3조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세가 세미 같은 큰 회사가 파라다이스와의 개발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그간 영종도 리조트 개발 자금 모집에 가해지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파라다이스 입장에서는 향후 일본 내 고객 모집에 이점을 가지는 것은 물론 일본 내 카지노가 설립되는 경우에도 지분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