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자부품업체 에바테크놀로지가 국내 중소기업인 신안SNP를 인수했다. 신안SNP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판용 연마유리 제조업체로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바테크놀로지는 57억원에 신안SNP의 자산과 영업 관련 부채를 일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신안SNP는 2010년부터 대구지방법원 관할 아래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해왔다.
신안SNP는 LCD 연마장비 개발과 반도체용 연마소모품 국산화를 주력사업으로 운영하면서 2002년 산업은행 지정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된 회사다. 2006년에는 전기전도성을 지닌 투명막을 유리에 입히는 ITO코팅사업 진출을 위해 독일 머크 대만법인 사업부를 인수했다.
에바테크놀로지는 대만에 진출했던 신안SNP의 기술력이 스마트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 인수·합병(M&A)을 결정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