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승진' 김과장, 점심마다 누구 만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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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7년 차 김 과장은 점심시간 예찬론자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김 과장에게 황금 시간은 저녁이 아닌 점심이다. 하루 중 유일하게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녀는 요일별로 점심시간을 특별하게 활용한다. 외국어 공부와 운동, 피부 관리와 공연 감상, 친구와의 맛집 투어 등이다. 김 과장은 “지적 자극과 감성 충전으로 에너지를 얻어 오후 업무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점심시간을 생산적으로 쓰면서 불필요한 오히려 불필요한 야근이 줄었다”고 말한다.
최근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를 중심으로 점심시간을 특별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5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4%가 ‘자기 계발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45.6%가 자기 계발을 하고 있으며 평균 1~2시간을 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에 자기 계발을 하는 일명 ‘런치 투어족’이 늘고 있다. 아침잠이 많은 비(非)아침형 인간, 지속적인 야근과 회식, 집안일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점심시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하루 한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밥 대신 그 무엇을 선택함으로써 한 달이면 20시간, 1년이면 240시간을 벌 수 있다. 자기 계발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어학
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하는 최모(42) 씨는 요즘 영어 공부에 한창이다. ‘탄력적 점심시간 운영 제도’로 최대 2시간의 점심시간을 쓸 수 있어 매일 학원에 다니고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도 배운다. 점심시간 사내 방송을 통해 미니 중국어 강의를 듣곤 한다. 그는 “이른 아침 학원에 다닐 때는 결석을 많이 했는데 점심시간을 활용하니 출석률도 높아지고 능률도 오른다”고 말했다.
승진과 이직, 유학 등을 희망하는 샐러던트에게 어학 능력은 필수 조건이다. 정보기술(IT) 기업 밀집 지역 구로에 있는 P어학원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매월 늘고 있다. 12시에서 1시 사이 하루 평균 140여 명이 오는데 이들을 위해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에서도 어학 공부를 적극 독려한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영어 및 제2외국어 구사 능력을 요구한다. 학원비를 지원하거나 자체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는 식이다. 특히 중국 사업 진출이 활발한 화학·건설업 종사자들은 필수적으로 어학을 공부하는 분위기다.
한화케미칼은 매일 일정 분량의 외국어 온라인 강의를 필수로 듣고 월말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 호남석유화학은 매년 어학 성적을 업데이트하고 승진 시에도 반영하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대표 어학원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사이버 어학 강좌를 개설했다. 국내 유수 건설사에 다니는 이모(42) 씨는 “회사에서 집중 어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어학 실력을 강조하고 있고, 외국어 구사 능력이 없으면 업무를 할 수 없어 살아남기 위해 점심시간 짬을 내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
광화문 정부청사에 다니는 직장 4년 차 김모(32) 씨는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음악을 듣는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여는 ‘정오의 클래식’ 강좌에 참여하는 것. 음악 감상과 함께 시작되는 이 강의는 음악·미술 등 예술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감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며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가 힘든데, 정기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다. 누릴 수 있는 건 누려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서라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김 씨 외에도 20~60대 남녀 직장인 여럿을 만날 수 있었다. 인근 공사에서 온 4명의 직원은 “스트레스도 풀고 새로운 음악도 접할 수 있어 친한 동기끼리 오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식사와 음악 감상을 함께 제공하는 삼청각의 런치 콘서트 ‘자미’에는 5만~7만 원 선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50명이 찾고 있다. 점심 무료 공연인 서울역사박물관 ‘오박사의 재밌는 콘서트’와 강남 테헤란로에서 열리는 ‘특별한 수요일 봄’에도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주부 수요가 많은 백화점 문화센터에도 직장인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관계자는 “요리와 발레 등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문의와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와인 강좌와 점심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강남 서초동의 한 와인 강좌에는 1회 1만 원의 비용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운동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몸짱’이 되려는 사람들도 많다. 또 야근과 회식이 잦은 직장인에게 건강관리는 필수 사항이다. 하지만 바쁜 업무와 잦은 저녁 약속을 뒤로하고 운동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들에게 낮 12시는 운동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수원 영통구에 사는 유모(34) 씨는 “점심은 간단히 샐러드를 먹고 한 시간씩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서 어깨가 자주 뭉치는데 스트레칭을 하니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오피스 인근 헬스장은 점심시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급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장비를 자랑하는 사내 헬스장도 인기 만점이다. SK텔레콤 본사 지하 1층 헬스장 ‘액티움’은 3305㎡(1000평)의 널찍한 공간과 요가·국선도 프로그램, 전신 마사지기 등을 갖추고 있다. 매일 12시~1시 사이 130명 정도의 직원이 이용한다. STX 본사 트레이닝 센터에는 조정 경기 훈련에 사용하는 로잉머신이 있어 모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업무 강도가 강한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도 점심시간 운동을 통해 체력 소진을 막는다.
KDB대우증권 17층 피트니스 룸은 러닝머신 앞에 모니터가 있어 운동을 하며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헬스장에는 혈압 측정기가 있어 자가 건강 진단이 가능하다.
윤경재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점심 식사 후 운동을 하는 것은 추천할 만하지만 과하게 하면 위와 장으로 가야 할 피가 근육으로 가서 소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낮 시간에는 근력 운동보다 걷기 위주의 유산소 운동이 좋고 시간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기타
점심 대신 ‘정신 건강’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종교 활동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에너지를 얻으려는 이들이다.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이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35호로 지정돼 있어 방문하면 자원 봉사자가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하고 있다. 4~5월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마다 직장인들을 위한 ‘성공회 정오음악회’도 열고 있다. 대한성공회 관계자는 “인근 직장인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며 “음악회가 없을 때에는 자유롭게 기도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심 속 스파, 피부 관리 등을 꾸준히 받는 직장인들도 있다. 광화문 인근 한 피부관리실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직장인이 많아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이나 소개팅 등을 하는 일명 ‘런치팅’도 활발히 이뤄진다. 서울 역삼동에서 일하는 최모(32) 씨는 “부담스러운 선 자리보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가벼운 소개팅을 선호하는 친구들이 많다. 저녁에 비해 점심 메뉴가 저렴한 편이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식사만 간단히 하고 헤어질 수 있어 좋다”며 달라지는 점심 풍경을 설명했다.
효과적인 점심시간 활용을 위한 충고
“우리는 평생 학습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생 후반전을 위한 제2의 전공,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과 실무 학습 등 당신이 필요로 하는 학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하루 30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1년에 130시간을 확보하는 셈인데, 이 정도의 시간이면 어지간한 자격증 하나를 딸 수 있다.”
정해윤 ‘점심시간의 재발견’ 저자
“점심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시간은 당신이 갈망하는 간절한 ‘그 무엇’을 이뤄 줄 충분한 시간이다. 그 점에서 점심시간만큼 매력적인 시간은 없다. 이제부터라도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 점심시간이 나른한 시간이 아닌 ‘생생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태광 ‘성공하는 점심형 인간’ 저자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최근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를 중심으로 점심시간을 특별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5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4%가 ‘자기 계발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45.6%가 자기 계발을 하고 있으며 평균 1~2시간을 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에 자기 계발을 하는 일명 ‘런치 투어족’이 늘고 있다. 아침잠이 많은 비(非)아침형 인간, 지속적인 야근과 회식, 집안일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점심시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하루 한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밥 대신 그 무엇을 선택함으로써 한 달이면 20시간, 1년이면 240시간을 벌 수 있다. 자기 계발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어학
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하는 최모(42) 씨는 요즘 영어 공부에 한창이다. ‘탄력적 점심시간 운영 제도’로 최대 2시간의 점심시간을 쓸 수 있어 매일 학원에 다니고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도 배운다. 점심시간 사내 방송을 통해 미니 중국어 강의를 듣곤 한다. 그는 “이른 아침 학원에 다닐 때는 결석을 많이 했는데 점심시간을 활용하니 출석률도 높아지고 능률도 오른다”고 말했다.
승진과 이직, 유학 등을 희망하는 샐러던트에게 어학 능력은 필수 조건이다. 정보기술(IT) 기업 밀집 지역 구로에 있는 P어학원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매월 늘고 있다. 12시에서 1시 사이 하루 평균 140여 명이 오는데 이들을 위해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에서도 어학 공부를 적극 독려한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영어 및 제2외국어 구사 능력을 요구한다. 학원비를 지원하거나 자체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는 식이다. 특히 중국 사업 진출이 활발한 화학·건설업 종사자들은 필수적으로 어학을 공부하는 분위기다.
한화케미칼은 매일 일정 분량의 외국어 온라인 강의를 필수로 듣고 월말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 호남석유화학은 매년 어학 성적을 업데이트하고 승진 시에도 반영하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대표 어학원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사이버 어학 강좌를 개설했다. 국내 유수 건설사에 다니는 이모(42) 씨는 “회사에서 집중 어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어학 실력을 강조하고 있고, 외국어 구사 능력이 없으면 업무를 할 수 없어 살아남기 위해 점심시간 짬을 내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
광화문 정부청사에 다니는 직장 4년 차 김모(32) 씨는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음악을 듣는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여는 ‘정오의 클래식’ 강좌에 참여하는 것. 음악 감상과 함께 시작되는 이 강의는 음악·미술 등 예술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감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직장 생활을 하며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가 힘든데, 정기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다. 누릴 수 있는 건 누려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서라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김 씨 외에도 20~60대 남녀 직장인 여럿을 만날 수 있었다. 인근 공사에서 온 4명의 직원은 “스트레스도 풀고 새로운 음악도 접할 수 있어 친한 동기끼리 오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식사와 음악 감상을 함께 제공하는 삼청각의 런치 콘서트 ‘자미’에는 5만~7만 원 선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50명이 찾고 있다. 점심 무료 공연인 서울역사박물관 ‘오박사의 재밌는 콘서트’와 강남 테헤란로에서 열리는 ‘특별한 수요일 봄’에도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주부 수요가 많은 백화점 문화센터에도 직장인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관계자는 “요리와 발레 등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문의와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와인 강좌와 점심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강남 서초동의 한 와인 강좌에는 1회 1만 원의 비용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운동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몸짱’이 되려는 사람들도 많다. 또 야근과 회식이 잦은 직장인에게 건강관리는 필수 사항이다. 하지만 바쁜 업무와 잦은 저녁 약속을 뒤로하고 운동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들에게 낮 12시는 운동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수원 영통구에 사는 유모(34) 씨는 “점심은 간단히 샐러드를 먹고 한 시간씩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서 어깨가 자주 뭉치는데 스트레칭을 하니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오피스 인근 헬스장은 점심시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급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장비를 자랑하는 사내 헬스장도 인기 만점이다. SK텔레콤 본사 지하 1층 헬스장 ‘액티움’은 3305㎡(1000평)의 널찍한 공간과 요가·국선도 프로그램, 전신 마사지기 등을 갖추고 있다. 매일 12시~1시 사이 130명 정도의 직원이 이용한다. STX 본사 트레이닝 센터에는 조정 경기 훈련에 사용하는 로잉머신이 있어 모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업무 강도가 강한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도 점심시간 운동을 통해 체력 소진을 막는다.
KDB대우증권 17층 피트니스 룸은 러닝머신 앞에 모니터가 있어 운동을 하며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헬스장에는 혈압 측정기가 있어 자가 건강 진단이 가능하다.
윤경재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점심 식사 후 운동을 하는 것은 추천할 만하지만 과하게 하면 위와 장으로 가야 할 피가 근육으로 가서 소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낮 시간에는 근력 운동보다 걷기 위주의 유산소 운동이 좋고 시간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기타
점심 대신 ‘정신 건강’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종교 활동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에너지를 얻으려는 이들이다.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이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35호로 지정돼 있어 방문하면 자원 봉사자가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하고 있다. 4~5월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마다 직장인들을 위한 ‘성공회 정오음악회’도 열고 있다. 대한성공회 관계자는 “인근 직장인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며 “음악회가 없을 때에는 자유롭게 기도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심 속 스파, 피부 관리 등을 꾸준히 받는 직장인들도 있다. 광화문 인근 한 피부관리실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직장인이 많아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이나 소개팅 등을 하는 일명 ‘런치팅’도 활발히 이뤄진다. 서울 역삼동에서 일하는 최모(32) 씨는 “부담스러운 선 자리보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가벼운 소개팅을 선호하는 친구들이 많다. 저녁에 비해 점심 메뉴가 저렴한 편이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식사만 간단히 하고 헤어질 수 있어 좋다”며 달라지는 점심 풍경을 설명했다.
효과적인 점심시간 활용을 위한 충고
“우리는 평생 학습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생 후반전을 위한 제2의 전공,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과 실무 학습 등 당신이 필요로 하는 학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하루 30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1년에 130시간을 확보하는 셈인데, 이 정도의 시간이면 어지간한 자격증 하나를 딸 수 있다.”
정해윤 ‘점심시간의 재발견’ 저자
“점심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시간은 당신이 갈망하는 간절한 ‘그 무엇’을 이뤄 줄 충분한 시간이다. 그 점에서 점심시간만큼 매력적인 시간은 없다. 이제부터라도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 점심시간이 나른한 시간이 아닌 ‘생생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태광 ‘성공하는 점심형 인간’ 저자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