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이석기 "종북보다 종미가 문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 세계 어느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 없다"
"나는 실세 아닌 핵심일꾼"…부정선거 책임 회피
"나는 실세 아닌 핵심일꾼"…부정선거 책임 회피
당권파인 그는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대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부실이나 부정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전체 선거를 부정할 만큼의 사안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진보 정당은 천상의 정당이 아니다. 진보정당이기 때문에 100%여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무서운 논리”라며 “일부 부실이나 부정을 가지고 이번 경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에서 대리투표 중복투표 등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부실, 부정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는 데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 당선자는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 “나 스스로 사퇴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 당원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진보정당의 근간은 진성당원제다. 당원이 선출한 후보를 여론몰이에 의해 날려 버리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비례대표 경선 후보의 거취는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 당선자는 자신이 당권파의 실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의 실세는 당원”이라며 “나는 핵심 일꾼이나 핵심 실무자 정도로 불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게 정말 꿈이 현실화되는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에 가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당시 수배 중이라 가담해 활동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민혁당 재건파 총책으로 알려진) 하영옥 씨와도 10년 넘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