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한다.

11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93%) 오른 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급반등이다.

셀트리온은 전날 1주당 0.5주를 새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5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9일이다. 이에 앞선 지난 9일에는 자기주식 5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무상 증자 결정은 자기주식 취득 결정과 마찬가지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무상증자와 자기주식 취득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기 때문.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2분기 영업이익 430억원(전년대비 -0.7%)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754억원, 772억원으로, 각각 60.8%, 47.6% 증가해 하반기에 실적개선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100%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위메이드도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위메이드의 올해와 2013년 매출 증가율이 각각 50.2%, 30.6%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 바이킹아일랜드, 지난 3일 카오스앤디팬스의 국내 앱스토어 출시에 이어 리듬스캔들, 6~7월 중에는 팻아일랜드와 히어로스퀘어 등을 국내 앱스토어 출시할 예정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는 기업가치 변화가 없는 이벤트지만 그동안 위메이드가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80억원, 50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신탁계약을 체결한 씨젠제이엔케이히터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씨젠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130억원, 영업이익은 124.1% 증가한 4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레퍼런스 매출 확대와 기술 수출료 유입 등으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술 수출료와 외형 증대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3%포인트 높아진 31.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씨젠은 최근 듀폰과의 제휴로 식품 검사 시장에 진출했다"며 "씨젠의 사업 및 지역 다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사다라 등 기존 공사 매출에 최근 수주한 삼성토탈 BTX(363억원) 매출이 가세하기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을 통해 제이엔케이히터의 초대형 공사 수행 능력이 검증됐고 초대형 공사 마진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면서 실적 관련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중동 플랜트 발주 회복에 따른 가열로 수주 확대와 신규사업 ACC 시장 진출 감안시 향후 수주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