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BS금융지주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500원을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BS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1097억원"이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5% 감소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아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BS금융지주는 1분기 대출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해 대부분 감소했던 타 은행들에 비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해당 지역의 부동산 경기 호조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2.84%로 전분기 대비 4베이시스포인트(bps) 감소했지만 대출 증가와 비은행 자회사의 자산 확대(캐피탈, 저축은행)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7%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비은행 계열사 대손비용이 비교적 많았던 점은 우려되지만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지난해 말 대비 0.1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286억원, 캐피탈은 84억원, 저축은행은 94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은행 측은 저축은행 인수 계약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와 충당금 정산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매 분기 이 정도의 대손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 확정으로 올해 연간 수정주당순이익(EPS)를 5.3% 상향 조정하지만 변화 폭이 크지 않아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