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5.10 18:55
수정2012.05.10 18:55
요즘처럼 펀드 판매가 부진한 배경에는 유통과 판매 시장의 불협화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가 아무리 펀드를 만들어도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데요.
펀드 판매ㆍ유통의 문제점을 김종학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펀드 판매 창구는 은행과 증권사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들 금융투자업계는 다양한 지점망과 영업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펀드 판매처 비율을 보면 증권사가 59%, 은행이 30.1%, 보험이 4.3%로 증권과 은행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펀드 판매의 계열사 의존도는 더 심각합니다.
자산운용사의 계열사 의존 현황을 보면 신한BNP파리파는 72%, KB자산운용이 69%, 우리와 미래자산운용은 50%안팎을 계열사 은행이나 증권사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개인이 펀드 투자를 하려면 지점이 많아서 가깝고 이용이 편리한 증권사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이같은 쏠림 현상은 자산운용사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계열사에 의존한 5개 대형 운용사는 1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낸 반면 3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펀드 판매 시장 쏠림 현상은 투자자와 운용사 모두에게 손해일 수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증권사를 통할 경우, 투자자들은 상품을 가입할 때마다 일정액을 판매수수료로 내야하고 자산운용사도 수익을 증권사와 나눠가져야 합니다.
자산운용사를 직접 통할 경우 판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투자자 수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러면 엄청난 투자비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여러가지 비용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아예 직접 판매에 나선 자산운용사도 있지만 역시 제도적인 한계를 호소합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
"제도적인 문제가 큰 것 같고요. 한국은 금융 실명제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금융직원이 고객을 대면해만하는 문제가 있어서 인적 네트워크가 없으면 매우 불편합니다"
정부 당국도 펀드 판매 시장이 판매사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투자자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고 지난해말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시장팀장
"펀드 판매 채널과 운용사 쏠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공시시스템 빠르면 6월말 개선할 예정"
금융당국은 이달 말 판매수수료 인하와 판매 다각화 방안 등 그간의 추진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고질적인 펀드 판매채널 왜곡문제가 펀드 산업 성장은 물론 투자자들의 투자 이익마저 저해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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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