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인 10일 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 여파로 인해 장중 내내 약세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일부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株)와 5·10 부동산 대책을 앞둔 건설주는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45분 현재 전날보다 0.20% 소폭 내린 1946.3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개장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61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0억원과 190억원 이상 순매수,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업종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 통신, 증권업종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5% 내린 132만9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약보합세다. 포스코는 0.9% 가량 떨어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전날보다 0.70%와 2.50% 상승한 28만7500원과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는 곳은 LS산전(5.51%), 에이블씨엔씨(3.72%) 등이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 중인 곳은 아모레퍼시픽(-3.11%), NHN(-2.95%) 등이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대형 IT주들이 강세다. LG전자는 3.28%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삼성SDI 역시 오름세다. 서울반도체, 금호전기 등도 IT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해외수주 가능성과 5·10 부동산 대책 등 주가 모멘텀(상승동력)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건설주도 상승세다.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1% 이상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0.32% 오른 493.12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억원과 65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나, 기관이 114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2.44% 내린 3만8050원을 기록 중인 반면 다음, 서울반도체, 안랩, CJ오쇼핑, CJE&M, 포스코ICT 등 나머지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다. 다음은 전날보다 4% 이상 뛰어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제약,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업종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세다.

종목별로는 대외경기 상황과 무관한 인터넷 및 게임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네오위즈,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3~5%대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웹젠, 엠게임, 위메이드 등도 1~4% 가량 오름세다.

알에프텍, 크로바하이텍 등 전날까지 급등세를 지속해온 무선충전 관련 수혜주들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 오른 1142.65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11개월째 연 3.25%로 동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