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9일 오후 4시10분 보도



롯데쇼핑 GS리테일 교원-KTB컨소시엄이 웅진코웨이 인수제안서(LOI)를 내고 인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칼라일도 LOI를 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KT는 불참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이 이날 인수 후보기업들의 LOI를 접수한 결과, 5곳이 참여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쇼핑과 GS리테일 등 2곳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칼라일이 제안서를 냈다.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한앤컴퍼니는 중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는 다소 지분(30.09%)이 적다는 점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활가전업체 후발 주자인 교원그룹은 KTB투자증권에서 분사한 KTB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전격 합류했다. 지난해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분야 점유율은 웅진코웨이 56.9%, 청호나이스 11.1%, 교원L&C 6.7%, 동양매직 4.4%, 암웨이 3.3% 등의 순이다. 교원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하게 된다. 컨소시엄 파트너인 KTB PE는 재무적투자자(FI)를 맡아 직접 투자하고, KTB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주선을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LOI를 제출한 후보 중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추린 뒤 실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고경봉/박동휘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