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6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가 10일부터 13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육상전시)와 진해구 속천항(해상전시)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는 경남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자 조선해양 부문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레저선박산업을 선점해 지역 내 중·소형 조선업체의 육성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20개국 160개사에서 1800부스(육상 1200, 해상 600) 규모로 참가한다. 육상전시장는 5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세일요트와 레이서요트, 크루즈요트 등의 완제품관과 엔진, 선박용 전기부품 등으로 구성된 기자재관, 국제협력관, 자매·우호도시 해양관 등이 있는 해외관, 경남지역 참가업체들의 요트·보트 제품을 위한 경남관, 고무보트, 펀보트, 레저보트 등으로 구성된 해양레저관 등이다. 해상전시장은 진해구 속천항에 대형 크루즈요트, 세일요트, 파워보트, 카타마린 등이 전시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보트쇼는 경남도 내 해양레저업체의 계약실적을 높이기 위해 경남지역 업체에서 제조한 요트 및 보트 완제품과 부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경남관’을 전시장 내에 별도로 설치, 판로 개척의 장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회 이외에도 구매상담회를 비롯해 투자설명회, 글로벌 마리나 포럼, 해양레저기자재산업 육성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마리나 건설 부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1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참가업체와 해외바이어 200여명이 1 대 1 매칭 방식으로 진행하는 구매상담회도 이어진다.

국내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10일 ‘경남지역 및 국내 마리나산업의 장기적 발전방안 모색’이라는 주제의 글로벌 마리나 포럼이 개최된다. 이 포럼에는 글로벌 톱 마리나업체 및 관련협회·기관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 해양레저기자재 시장 트랜드 및 사례 연구를 통한 국내 해양레저기자산업 육성’이라는 주제로 해양레저기자재산업 육성 콘퍼런스도 기자재·장비 생산업체와 경영자를 비롯해 엔지니어, 조선·요트·보트 설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11일에는 마리나산업 전문가, 투자자 등이 참가하는 시그랜트사업단 포럼과 세계 슈퍼요트산업 시장 트랜드 및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슈퍼요트 오픈 세미나가 개최된다. 또 호주마리나협회가 주관하는 마리나 교육을 국내에서 이수할 수 있는 MIAA 마리나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모터보트 그랑프리 대회와 매치레이스 대회도 부대행사로 선보인다.


경남도는 해외 유명 보트쇼와의 공식적인 교류를 통해 보트쇼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전시회로서의 강화된 위상을 제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유일의 보트쇼 국제기관인 국제보트쇼 주최자 연합(IFBSO)에 가입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국제보트쇼의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해외업체 및 바이어의 신규 발굴 등 독보적인 해외 마케팅을 위해 주요 해외 보트쇼에 직접 참가해 연중 해외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동남권 선도전략산업의 대표 주력산업 중 하나로 그린선박 기자재산업을 선정하고 이를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80억원 정도를 투자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레저선박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활용, 영업용 중저가 중·대형 요트 및 신소재를 활용한 서핑보트 개발과 기존 조선기자재 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지원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린선박기자재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