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경북 동해안의 가장 아름다운 항·포구는 어떤 곳이 있을까? 동해안은 사계절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해변이 지천에 널려 있다. 월포·칠포·장사·화진 등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떠오르는 곳들이다. 특히 포항 구룡포·동빈, 경주 읍천·감포, 영덕 강구, 울진 죽변 등의 항구는 대표적 볼거리로 꼽힌다.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이 동해안의 가볼 만한 항·포구들을 추천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일대에는 지난해 11월 ‘과메기 문화거리’가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파도가 출렁이는 형상의 곡선과 바다의 이미지를 강조한 벽면, 조형물 등은 대표적인 볼거리다.


포항 북구 동빈항 일대에도 어민들의 생활상을 표현한 조형물이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일대는 그림이 있는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탈바꿈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주시 감포읍 전촌항도 동해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힌다. 어둡고 침울하기만 했던 전촌항 방파제에는 난간등 102개와 포인트등 102개를 비롯해 모두 204개의 LED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형형색색의 생동감 있는 경관을 연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게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영덕군 강구항은 대형범선의 경관조명과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영덕군은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구항의 첫 관문인 강구대교에 ‘빛의 항해’라는 주제로 대형 범선모형의 경관조명을 설치, 관광객들이 마치 빛의 범선을 타고 입항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