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하락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정치권에 대한 불안감에 전 거래일보다 7.2원 상승한 113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6~1137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4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급등 부담을 덜어내며 1130원대 중반으로 거래 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럽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이 무난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악재의 반복으로 서울 환시 역시 이에 대해 상당한 내성을 형성한 상황이다"라며 "또 프랑스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존속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등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1.30달러대 중반까지 반등했으며 엔·달러 환율 역시 79엔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변 연구원은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주 후반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좁은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2~1140원 △삼성선물 1132~1139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